Tuesday, July 2, 2013

울지마 지여사.

토닥토닥. 카카오의 개가 되어서라도 닦아 줄 수 있다면. 너의 눈물을.


Saturday, June 22, 2013

[東京散策]台東区야나카谷中‎_발코니


루트는 MOVES가 자동으로 기록한 것으로 대신한다. 원래는 헌책방을 한바퀴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하늘을 보니 언제 비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여서 가까운 곳으로 돌았다. 늘 그렇듯이 동네 산책이다. 친절하게도 1시간 30분/4.5KM/8500 발걸음이란다.

발코니
증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모아보았다.
네즈에서 야나카로 이어지는 길들은 골목마다 작은 상점이 들어서 있고 오래된 거리풍경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주택의 발코니는 가로에 독특한 표정을 만들어 실재로 생활에 이용되고 있는 모습이 쉽게 관찰된다. 폐쇄된 커뮤니티가 발코니에 발을 쳐서 시야를 차단하려는 것과 달리 외부에서도 쉽게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있고 사용자도 방문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라고 묻고 있지만 얘기가 길어지므로 영역에 관한 소재는 다음 기회에)


이곳은 늘 지나다니는 곳으로 벌써 몇 번이나 사진을 찍은 곳이다. 바닥레벨이 어디인지 내부가 궁금하다. 독특한 영역감이 매력적인 곳이다.



네즈와 마찬가지로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실재로 마주한 주택들의 주 출입구가 면해 있기도 한데, 한국과 다른 일본인들의 영역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통행량도 상당히 많다.

삼거리에 위치한 주택이다. 아침에 빨래나 이불을 너는 것은 습관은 습한 도쿄의 풍토에 의한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대로에 면한 출입문도 화분 등의 표출은 보이지만 중간영역이 생략되어 있는 곳이 많다. 





나는 건축을 공간이 아니라 장면으로 본다. 공간이 중요한 것처럼 모두에게 가르치지만 일상에서 우리는 장면으로 건축을 만나는 일이 많다. 고정적인 장면이 삶의 배경이 되고 시야를 결정하고 기분을 좌우한다.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변화"하는 요소이다. 시간에 따라 자연이 그렇고 날씨와 계절이 또 그렇다. 사람의 드나듬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고 빨래나 시간의 경과에 따른 물리적인 변화도 물론 중요하다. 소위 근대화라는 것은 자연으로부터 돌아서고 균일한 환경을 만드는 것에만 집착해왔던 것은 아닐까. 쾌적함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하겠다. 




건물이 시간이 지나며 낡기는 했지만 개별적으로 증축이나 개보수가 이루어져 재미있는 표정을 드러내고 있다.  도로확장에 대응해 셋백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어쩌면 이대로 전면적인 보수없이 언젠가는 철거될 예정인지도 모른다. 마을이 평면적으로 펼쳐져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저층집합주택도 개별적으로 환경에 대응하면서 가로에 풍부한 표정을 전달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