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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일주일 간격으로 두 미술관(POLA美術館과国立新美術館)을 다녀오게 되었다. 전반부가 POLA고 뒤가 新美術館인데, 둘 다 열심히 찍지 않아서 사진은 좀 구리게 나왔다.
POLA는 箱根 산 속에 위치한 회화미술관으로, 자연환경을 보존하려는 목적으로 산을 따라 내부 공간을 지하로 배치하였고, 빛의 벽이라는 개념으로 형광벽을 축으로 십자형태를 하고 있다. 설계자인 安田幸一상의 설명을 들으면서 견학하였는데, 후지산을 지척에 두고 있는 관계로 주로 고무축으로 건물 전체가 들어올려진 구조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전시실 조명에 광섬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렇게 하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고 고른 빛을 분사한다는 장점이). 전시실 천장은 톱니형태로 빛의 분산을 고려하였다는데, 그 때문에 반사판이 되도록 하려던 것인지 천정고가 다소 낮다. 게다가 유리액자는 어김없이 반사. 이건 뭐 해결이 안되는거시냐? 내부벽은 가변적이긴 하겠지만, 동선이 꼬인다.
신미술관은 록뽕기에 아트 트라이엥글을 형성하는 미술관 중 하나로 집에서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 역시 장점.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가보니 입이 딱 벌어진다. 매스는 별 볼일 없지만, 역시 내부의 UFO를 방불케 하는 역원뿔 식당은 압권. 아이디어 좋고, 재료 좋고, 시원시원한 천정고 조코조코. 그치만 각 실별로 표를 받는 프로그램에 건축이 제대로 대응이 안되고, 이름만 피카소 특별 메뉴라면서 6천엥이 넘는 점심을 팔다니!!! 1층에서 카레를 먹거나, 지하편의점 벤또를 이용할 것. 이건 日本設計+黒川紀章建築都市設計事務所 가 설계했는데, MASS를 보면 역시 별 볼일 없는데다, 이게 건축가가 할 짓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