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연대 사태 등이 지나가고 내가 경험한 운동권이란 것들은 모여서 담배피고 막걸리나 마시는 패거리들이었다. 무엇보다 그들은 바닥에 침을 뱉으면서 나라 사랑을 떠들었고, 누굴 향한 건지 알 수 없는 비판을 늘어놓고 있었다.
그게 나의 선입견이라면 선입견이다.
지금 한국 사회가 대통령을 향한 반대의 깃발 아래 힘을 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걸 즐겁게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걸로 좋다. 그런데 그게 정말 가장 우선 과제인가.모두가 참여해야 할 일인가. 무엇보다도, 그것에 열광하는 젊은 이들은 다른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FTA에 반대한다고 하지만 농민들이 고속도로를 점유하고 시위하면 뭐라고 하는가. 위안부를 주제로 할머니들이 모여 거리를 점유하면 뭐라고 하는가. 한국여성의 해외 원정 매춘보도가 연일 이어지 것에 대해선 어떤 의견들이 있는가.
나는 그들에게 원칙과 철학이 있는지 묻고 싶다. 흥이나고 신이나면 뭐든 잘하는 한국사람들이다. 그래서 그 외에 것들이 쉽게 무시당하고 용납되는 일도 많았다. 먼저 희생하고 책임있게 참여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