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7, 2012

마감

설계사무소에 야근이 많은 이유는 물론 열악한 계약관계도 있겠지만 '더 좋은 것'에 대한 일종의 직업병 탓이다.매일의 작업은 그 결과물이 곧 '나'와 동일시되고 나의 실력이 되고 나의 한계가된다. 일주일마다 생사를 걸고 오디션을 준비하는 가수지망생들처럼 매일이 마감이고 모든 것이 평가로 이어진다.주어진 시간이 남았는데 결과에 만족하고 손을 뗄 수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그래봐야 똑같더라 라고 말할 수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될까. 인생을 건 클라이언트 앞에서 자 내 위대한 작품을 감상하시오 할 수있는 사람은 또 몇이나 있겠나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