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6, 2012

미란언니.

역도가 이렇게 쿨하고 재미난 경기일 줄이야.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자기 수준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 담담하게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멋있더라. 메달이나 성적이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말 뿐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장미언니 없었음 그 새벽에 그걸 지켜보지도 않았을 테니 그 많은 사람들을 TV앞에 앉힌 힘이 메달만큼 값진 것 아닌가. 이기기 위해 도전하지만, 그 상대는 세상이 정해준 무엇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가치 없는 도전은 없는 것임을 말하고 있었다. 가치 없는 삶이 없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