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13, 2013

굳이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인용하지 않아도 습관은 대단한 것이다. 사흘을 같은 시간에 똥을 누면 그 시간에 맞춰 배가아픈 것이 인간인데 잠자고 일어나는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그러니 짐승같은 (몸매의;) 박진영이 자기가 만든 규칙에 사육당하듯 산다는 성공스토리도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국가가 나서서 애들을 잡아다가 아침부터 밤까지 가르쳐대는 것은 해뜨면 일어나 밖으로 나서는 습관.그것이다. 그러다 며칠을 이탈해보면 세상이 두 쪽나지도 않고 몸은 노곤노곤한 것이 이것이야말로 천국이구나 싶어 요령을 피우게 되는데 그것은 어린 나이나 의지박한 탓이 아니라 습관의 속성일 뿐이다. 무용담처럼 도시락은 등교하자마자 까먹고 오전 수업엔 일단 자고 수학시간에는 민화책을 보았다는 스토리도 단시 사흘만 모범생을 따라 했으면 고쳤을 습관에 다름아닌데, 돌이켜보면 한심한 노릇이 아닌가 말이다.
흔히 실패하는 유형 중에 습관을 관습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올바른 습관을 틀에박힌 관습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경직된 사고방식으로 혼동하여 이유없는 반항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반드시 8시에 등교하지 않아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하루를 보람있게 한다. 구글 프로그래머들은 안 그런다매-라며 늦잠자려고 용쓰기보다 그냥 사흘만 제 시간에 벌떡 일어나는 것이 더 감정적으로 간편하고 창의적이라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