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의 2013년5월29일 신문(지)>
나는 동일본대지진도 경험했고 향후 복구사업에도 참여해왔다. 나름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사람으로써 지금 일본이 하고 있는 정책이나 대책마련들이 상당부분 합리적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합리적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 외에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보인다고나 할까?하지만 문득 생각해보면 매일 매일 피해대책이 신문의 1면기사로 나오는 지금의 상황이 정상일 수는 없다.지금 당장은 물리적인 대책에 고심하고 있고 여전히 난민상태인 사람들도 눈 앞에 있지만, 눈에 보이는 그러한 문제들은 그나마 모두가 협동하여, 또 개인의 노력으로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이다. 하지만 향후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그로 인해 각자의 인생관이며 대인관계며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를 생각하면 과연 이것이 사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일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대책에 만전을 다하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꺼라며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은 알겠지만, 그들이 내놓는 대책이라는 것들이 보도될 때마다 나는 자신의 삶을 생활이 아니라 생존으로 보게 될 보통의 사람들이 떠오른다.언제 어떻게 어디서 올 지 모르는 쓰나미에 대비해 늘 피난로를 확인하며 살 수는 없는 일이지 않은가. 언론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자꾸만 으름장만 놓지 말고 우선 이 쯤에서 잠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