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생활. 일년이 지났다. 적응이라고 한다면, 나도 이들처럼 그닥 남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거리를 다닌다거나-미스매치의 하의 상의나, 떡진 머리에 모자티를 곁들인 쫄쫄이 스타일이나, 양복바지에 운동화 따위-모창프로그램 같은 걸 보면서 누구 흉내를 내는 건지 알고 웃는다거나, 단 맛밖에 안나지만 모양은 그럴 듯한 편의점 기무치를 김치 먹듯 한다거나. 하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