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5, 2010

춤추자 고래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여러가지로 해석이 되지만, 누군가를 부려먹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빈 말이라도 잘한다 하는 것이 목적달성에 유리하다는 말이되겠다. 그런데 만약에 그 고래가 하필 댄서라면 어떨까. 파업을 시작한 댄서고래를 다시 춤추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뭐라도 해야 잘한다하고 하려는 의지가 보여야 옆에서 부추키는 것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그래 안다. 춤춘다는 것은 박남정-아, 세대차이-처럼 로보트춤을 춘다는 것이 아니라 신바람이 나서 한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원하는 것은 춤추라는 게 아니라, 룰루랄라 하라는 것이다. 너의 게으름은 세계최고야. 라고 말하는 것이 칭찬이 되면 좋으련만..그건 비난으로 들리기 일쑤다. 정말로 온 마음을 다해 즐겁게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거라면, 맞아 나는 귀차니즘교주야. 음하하하. 하면 좋을 일이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은 칭찬이 아니라 칭찬이 칭찬이 되는 가치관과 관점인 셈이다. 게을러서 마음이 불편하면 일어나 일을 하자. 음악에 어깨가 들썩이면 무대에 올라 춤을 추자. 누가 칭찬을 하든, 뭐라고 하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