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지성으로서 공동체의 의견으로서 우리의 사상으로서의 흔들리지 않고 집단의 내일은 '선'을 향해 나아가도록 애써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개인의 삶이 늘 대단할 필요는 없다. 그냥 분발해서 살면 되는 것이다. 착하거나 올바른 것도 마찬가지다. 좋은 선택이란 것도 결국은 견딜 수 있는 것을 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누구도 누구를 무어라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독립운동을 한 사람도 친일을 한 사람도 견딜 수 있는 쪽을 선택한 것이고 독재자도 민주투사도 마찬가지다. 그저 견디고 살아서 살아진 사람들이 어느쪽을 평가하고 단죄하는 것도 그저 가십과 같은 것 아닌가. 채찍은 나 자신을 키우는 일에 단죄는 내 역사를 돌아보는 것에만 유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