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12, 2012

비평1

무슨 짓을 어떻게 하며 보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그것을 대했는지가 중요하다. 쑥스럽거나 미안하거나 하는 식의. 마치 "나"로 시작하는 문장을 수도 없이 내뱉으며 말을 이어가는 여고생처럼 아직도 열심히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그래서 반격이 아니라 토라져 입을 닫는 것이 강한 자존심을 드러낸다고 착각한다면 그건 어른이 덜 된 증거일 뿐이다. 만약 그럴 상황에 처한다면 "어, 네 말이 옳아. 하지만 나는 지금 이럴 수 밖에 없겠어. 힘에 부치거든" 하고 말하면 어떨까. 그리고 그 너머엔 이런 생각이 든다. 결국에 태도란 그저 하나의 스타일에 불과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