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서 좋다는 건 무엇인가.그것을 「포」라 하여 인간을 둘러싼 삼차원 공간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영화로도 유명한 템플 교수가 스스로 그랬던 것 처럼 나를 둘러싼 공간이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것 일 수도 있다. 좁다. 는 것은 우선 「안다」와 연결된다. 내가 지배하고 있는 공간. 필요를 한정하여 관리되는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또한 개인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버블과 같은 퍼스널 스페이스가 가시화되는 효과와 더불어 예상치 못한 침범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관점에서 오히려 열리고 넓은 공간보다 안정적 일 수도 있겠지. 좁은 공간은 그 공간의 전체를 조망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 큰 공간이기도 하다. 지구에 서면 지구가 거대하지만 우주에서 돌아보면 점점 작아지는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