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11, 2013

어려워.

동인이가 누나에게 심벌즈를 만들어달라고 하자. 지인이가 심벌즈는 만들기 너무 어려워. 그냥 손벽 쳐. 라고 말한다.

말해놓고는 뭐든 동생 말을 들어주는 지인이는 앉아서 꼼지락꼼지락 심벌즈를 만들기 시작한다. 

지인이가 만드는 심벌즈는 왜 어려운 가는, 만들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색종이로 만들면서도 심벌즈의 미묘한 곡선, 짝을 이룬 대칭, 손잡이까지 신경을 쓰기 때문인 것이다. 

박사논문을 쓰면서 쉽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걸 해라.는 말을 지겹게 듣는다. 「쉽게」는 나에게 재미없는 것. 일 뿐이다. 박사학위는 비행키 티켓이 아니어서 손에 든다고 뭘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논문으로 나는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