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0, 2013

[読売]20130410


오늘입니다.




특별히 표지부터 눈이 갑니다. 일본 신문에서 北라고 쓰면 북한입니다. 북한은 엄연히 우리나라 북쪽지방입니다. 요미우리에게 일본해표기와 더불어 표기를 바꿀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미사일 드립을 치는 이때에 왠지 저런 그림을 보면 일본이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세뇌를 당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전쟁이 나면 일본은 자유진영의 에이스 중 하나인 것 만은 분명합니다. 더더욱 전쟁에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과 유사한 키워드의 기사가 실렸기에 잘라봅니다. 일본식(日本食)을 세계유산에 등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불만없습니다. 일본의 식문화는 마음속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문화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나라들은 지중해 음식과 프랑스요리 등이라고 합니다. 보편적으로 일반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는 문화를 일본이 공유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서서 먹는 우동, 편의점 도시락, 밥위에 다 얹어서 후루룩 먹는 규동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그것들이 맛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식의 문제보다는 삶의 문제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수당 지지자들이 지금은 파이를 키워야 할 때라고 역설하는 것을 보면 늘 그들이 싫어집니다. 10년을 앞섰다는 일본도 파이가 다 자란 적은 없었습니다. 파이는 커다랗고 거품까지 겪었다지만 이들은 점심때가 되면 앉지도 않고 선 채로 우동을 먹으며 살았습니다. 파이가 커진 어느 날이 오고 갑자기 일본인들이 이탈리아인이라도 된 것처럼 카페테리아에 앉아 런치를 즐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건 파이가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다들 빨리 정신 차려야 됩니다. "더"좋고 "더"많고 "더" 잘사는 것을 추구하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합니다.


일본은 요즘 탈샐러리맨, 탈 사축인생, 노마드 워커가 화두입니다. 너도 나도 창업을 부추키고 저널리스트가 되라고 웅변합니다. 그게, 맘대로 되겠습니까?? 이 기사는 이렇습니다. 탈 샐러리맨이 된 본래 아이티업종 종사자 부부가 와인통판을 열어 지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키워드는 지역, 일반인(비 전문가), 일상 입니다. 전문가의 영역으로 고가의 이미지가 있는 와인을 비 전문가의 입장에 일상속에서 즐기자는 컨셉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1:1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실패할 꺼라면 좋아하는 걸 하다가 실패하겠다"는 각오로 와인 비즈니스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성공해서만에 아니라 배울 점이 있습니다. 지역과 일상은 현대인이게 무척 중요한 키워드 중의 하나입니다. 아니, 둘입니다.


마지막 기사는 슬픕니다. 사진에 표지판을 보면 "방사선량이 많은 지역에서 벗꽃구경을 하는 분은 차에서 내리지 말고 감상하시기를 바란다"고 써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미친놈들!을 먼저 내뱉어 놓고는 방사능지역에서 꽃 구경을 왜하냐? 라고 하겠지만. 거주가 금지된 자기 집에 짐을 가지러 갔다가 매년 즐기던 그곳에 잠깐 온 사람들이랍니다. 그 짐을 왜 가지러 가냐? 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다 슬픕니다. 사람이 살 던 곳을 그리워 하는 것이, 일상이었던 일상을 그리워 하는 것이 죄는 아닙니다.....물론 조금 어리석기는 합니다. 그들의 말대로 이 와중에 피어나 준 꽃들에게 고맙고, 언젠가는 그들도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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