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0, 2013

오늘 점심은 학생식당에서

도쿄대 혼고캠퍼스에는 학생식당이 여럿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야스다강당 지하의 중앙식당, 건너편 역시 지하에 은행메트로, 병원쪽 서점2층의 제2식당, 그리고 농학부 식당 등입니다. 이 밖에도 서브웨이나 스타벅스 도토루 등이 있고 정체불명의 레스토랑, 의학부 식당등도 잘 숨어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메트로에서 먹도록 합니다.



평범한 학생식당입니다. 추천 메뉴는 오야꼬동이라는 데, 먹으면 후회합니다. 100엔 더내고 딴 거 먹는 게 낫습니다. 저는 늘 정해진 메뉴가 있습니다.


그거슨 바로바로! 주문하면 후라이팬을 달구는 것 부터 시작하는 즉석요리 "돼지고기 챠오"입니다.
카운터에서 표를 사서 조리구에 내면 몇 가지 질문을 합니다. 어차피 잘 안들리고 외국인도 많아서 끝까지 버티면 알아서 해줍니다. 하지만 몇가지 대답을 해서 기호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번호를 고르라고 합니다. 1번은 소금후추, 2번은 냄비요리 3번은 갈비소스입니다. 채소를 듬뿍넣기 때문에 소금 후추가 최고입니다.


즉석이라 시간은 좀 걸리지만 채소가 살아있어 맛있습니다. 잘하는 아주머니가 있고 아닌 경우도 있지만 오늘은 고기를 적게주는 아주머니였습니다. 야채를 좋아하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한국은 학생식당이 굉장히 싸고 밥을 더 먹을 수도 있지만 여긴 그런 재미는 없습니다. 돼지고기 챠오는 490엔입니다. 그래도 학교 밖에는 저걸로 800엔 받는 식당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을 때는 무조건 메트로를 이용했습니다. 바로 다다미코너가 있어서 좌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중앙식당보다 맛도 더 좋습니다. 우동은 밖에서 먹는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굳이 먹어야 한다면 역시 매트로가 낫습니다. 다다미 사진을 도촬하려고 같이 온 진상을 모델로 썼습니다. 성이 진입니다. 그래도 훌륭한 학생입니다. 나에게 없는 장점을 많이 가진 친구입니다. 단점은 내꺼는 잘 뽑아먹으면서 자기껀 잘 안뽑아먹힌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진상은 그저 이름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