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은 삼인분에 200엔 안팎입니다. 비싼 것도 있고 생면도 있지만 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반죽이 자랑이라고 하니 요걸로 삽니다. 생각해보니 일본에선 초등학교때에도 급식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그때는 봉지를 뜯어서 먹는 우동이 신기했는데, 지금은 한국에도 팝니다. 익혀져 나오는 것이기때문에 물에 살짝 데우면 됩니다.
국물도 간단합니다. 검은 국물은 도쿄(관동지방), 맑은 국물은 교토(관서지방) 스타일입니다.원래는 소바와 우동이 국물과 세트이기때문에 소바는 검은 국물에 우동은 맑은 국물에 먹습니다. 그 이야기로도 밤을 샐 정도지만 간단히 말해서 관동은 척박하고 관서는 풍요로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국물은 다시 간장으로 해결합니다. 물과 다시간장의 비율을 맞추어 끊여주면 됩니다. 다시 간장 대신에 간장과 가쯔오를 넣어도 됩니다. 가쯔오가 귀찮으면 아지노모또(다시다)를 넣으면 됩니다. 이래저래 그냥 우동일 뿐입니다. 다시 간장이면 됩니다.
팔팔 끊여줍니다. 우동은 따로 데우고 국물에 투하. 파도 따로 썰어서 나중에 넣는 게 오리지널입니다. 바쁩니다. 그냥 다 넣습니다. 파도 자를 필요 없습니다. 국물에 적당히 맛이 베어 나오면 그게 또 맛있습니다. 죽은 파 맛도 개운합니다.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분 미만입니다. 병에 담아둔 김밥 단무지를 꺼내 먹습니다. 김치는 아껴둡니다. 먹다가 중간에 고춧가루를 뿌려줍니다. 일식에서 순식간에 한국 포장마차 우동으로 변신을 해줍니다. 입이 즐겁습니다.
가격:물값을 다해도 100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