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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26, 2013

도쿄덴키대학(동경전기대학) 견학회.Tokyo denki university


지난 주에는 학회에 다녀왔습니다. 20회 MERA대회입니다. MERA( man environment research association)는 일본의 인간・환경학회입니다. 그동안 계속 미뤄오다가 개미마을연구의 일부를 발표했습니다. 

학회는 도쿄덴키대학 센주캠퍼스에서 있었습니다. 센주캠퍼스는 마키후미히코(http://www.maki-and-associates.co.jp/)의 설계로 얼마전에 완공된 새 캠퍼스입니다. 오전행사로 견학회를 겸하고 있어서 일찌감치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봐야 집에서 전철로 20분도 안 걸립니다.


센주캠퍼스의 기본 컨셉은 지역 커뮤니티를 중시한 것이라고 합니다. 전철역에서 내리면 오래된 상점가들이 늘어서고 5분 정도 거리에 바로 캠퍼스가 등장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의 대학은 담장으로 둘러 정문을 통해서 출입을 하도록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센주캠퍼스는 담장이 없습니다. 맞은 편 상가와 도로를 끼고 나란히 서 있는 캠퍼스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학교 건물이 사진처럼 도로와 맞닿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오가는 학생들의 모습이나, 맞은 편 주택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학교 1층에는 이렇게 카페나 레스토랑이 있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학교 건물과 건물은 동 사이에 브릿지로 연결되어 있기도 한데 이 브릿지가 공공도로 위를 지나가기 때문에 여러 제약이 있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학교 공간을 개방하는 것이 그러한 제약을 해소하는 방안 중에 하나였는지도 모릅니다. 원래 인근 지역은 좁은 목조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오래된 주택지로 고령화율도 높고 주민들의 소득 수준도 높지 않습니다. 새로운 대학 캠퍼스가 공공적 역할을 부담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자화 자동화기술의 도입입니다. 자동화된 공조시스템은 물론이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블라인드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등이 그것입니다. 강의실 안내나 시간표 등도 전부 LCD화면으로 확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내부를 돌아다니려면 ID카드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치들이 "잘 될리가 없습니다."수업 변경 때마다 종이가 벽에 붙을 테고 내 방 블라인드는 내가 조절한다!고들 할 게 뻔합니다. 훔쳐갈 것도 없으면서 세큐리티장치들은 과도하기만 합니다. 학생들은 게이트를 넘어다니거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며 발을 동동 거릴 것이 분명합니다.

어쨌든, 첨단입니다. 첨단이 공간에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일이 앞으로 MERA가 할 일입니다.


6층에 설치된 외부 데크입니다. 조경은 특별히 유명한....누가 했다고 자랑합니다. 그 쪽은 잘 모릅니다. 요즘 트랜드에 맞게 깔끔하게 잘 된 것 같습니다. 종종 느끼는 거지만 저런 식의 조경은 평면으로는 멋집니다. 하지만 정작 그 공간에 있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쁘기만 합니다. 

설명을 하는 사람도 MERA회원들도 대부분 건축이 전공입니다. 


그래서 건축과 제도실을 둘러봅니다. 요즘은 설계실이라고 부릅니다. 특별할 게 없습니다. 도쿄대의 승리입니다.ㅎㅎㅎ. 제도판이 아닌 것은 당연하지만 책상도 작습니다. 개별 자리도 없습니다. 그냥 모형실 같습니다. 천정도 낮고...그저 그렇습니다. 그나마 특별한 게 있다면 6층 데크와 맞닿은 자리에 위치했다는 겁니다. 건축과 교수들이 마키선생에 압력을 넣은 것이 분명합니다.건축과 프리미엄입니다. 흡연율이 높아서 그런가 했는데, 스프레이 본드를 핑계로 삼았답니다. 영리합니다.



그런데 이건 뭔가요. 책상위에 보이는 상자는 스프레이용 상자입니다. 어차피 실내에서 뿌릴 거면서 데크를 차지하다니! 영리합니다.


요즘 병원설계에서는 진료과목간의 협진이 주요한 키워드입니다. 얼마전 진료과를 넘나들며 사람을 살리는 응급의학과의 모습이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에서도 그려진 적이 있습니다. 사진의 보이드공간도 그런 목적에서 만들어진 이른바 "아고라"라고 합니다. 타 학과 학생들과도 교류를 하라는 컨셉이랍니다.


 아고라라니 이름은 거창하지만 알고보면 흡연실과 휴게실입니다. 담배 커뮤니티는 육아 커뮤니티에 맘먹습니다. 타 학과와 교류를 해야 한다는 설명은 그저 그렇지만 공간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광장과 식당 건물 등이 보입니다.작은 캠퍼스이지만 마키스타일로 잘 꾸민 것 같습니다. 사실 그닥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오전 견학을 끝내고 오후 발표시간까지 기다리는 데 정작 앉아서 시간을 보낼 공간은 별로 없었습니다. 도쿄대의 은행나무가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다양한 장면이나 편안한 공간 창출에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지역 주민들도 식당은 이용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교류라는 측면에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밴치도 늘리고 이른바"구석"도 좀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지진에 대한 대책이 기둥에 적혀있습니다. 뭔가 분리된 구조로 만들어진 판이 있는 모양입니다. 어느 곳은 따로 움직인다고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잘못 서있다가는 가랭이가 찢어진다는 뜻 같은데 너무 어렵습니다. 정확히 어디가 안전한지 그림을 그려주면 좋겠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나서니 어둑어둑합니다. 지역 개방형 대학 캠퍼스. 지켜보겠습니다.















Sunday, October 19, 2008

museum

[svgallery name="museum"]

어쩌다 보니 일주일 간격으로 두 미술관(POLA美術館과国立新美術館)을 다녀오게 되었다. 전반부가 POLA고 뒤가 新美術館인데, 둘 다 열심히 찍지 않아서 사진은 좀 구리게 나왔다.
POLA는 箱根 산 속에 위치한 회화미술관으로, 자연환경을 보존하려는 목적으로 산을 따라 내부 공간을 지하로 배치하였고, 빛의 벽이라는 개념으로 형광벽을 축으로 십자형태를 하고 있다. 설계자인 安田幸一상의 설명을 들으면서 견학하였는데, 후지산을 지척에 두고 있는 관계로 주로 고무축으로 건물 전체가 들어올려진 구조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전시실 조명에 광섬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렇게 하면 내부 온도가 올라가지 않고 고른 빛을 분사한다는 장점이). 전시실 천장은 톱니형태로 빛의 분산을 고려하였다는데, 그 때문에 반사판이 되도록 하려던 것인지 천정고가 다소 낮다. 게다가 유리액자는 어김없이 반사. 이건 뭐 해결이 안되는거시냐? 내부벽은 가변적이긴 하겠지만, 동선이 꼬인다.
신미술관은 록뽕기에 아트 트라이엥글을 형성하는 미술관 중 하나로 집에서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 역시 장점. 사진으로만 보다가 직접가보니 입이 딱 벌어진다. 매스는 별 볼일 없지만, 역시 내부의 UFO를 방불케 하는 역원뿔 식당은 압권. 아이디어 좋고, 재료 좋고, 시원시원한 천정고 조코조코. 그치만 각 실별로 표를 받는 프로그램에 건축이 제대로 대응이 안되고, 이름만 피카소 특별 메뉴라면서 6천엥이 넘는 점심을 팔다니!!! 1층에서 카레를 먹거나, 지하편의점 벤또를 이용할 것. 이건 日本設計+黒川紀章建築都市設計事務所 가 설계했는데, MASS를 보면 역시 별 볼일 없는데다, 이게 건축가가 할 짓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