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September 30, 2012

진심 캠프

안철수가 출마를 선언했다. 진심캠프라고 부르기로 하고 조금씩 껍질을 벗기는데 왠걸 하나로 똘똘뭉친 게이집단 같아보인다. 개인으로서의 게이를 폄하하는 것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캠프를 디스하려는 것도 아니다.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인 단세포 집단 같다. 먼저 물은 산이고 산은 물이라고 깨달은 사람이나 할 수 있는 말이라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진심이라는 캠프이름부터가 틀렸다. 진심은 선하지도 진실을 말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진심은 자기중심적이고 가치평가적이고 심지어 비겁하다. 게다가 사람의 마음이 갈대인데 '진'을 붙인들 호박이 수박되나. 여중생처럼 정갈하게 정연순, 유민영드림이라고 서명한 편지도 사실은 소름이 끼친다. 그래도 잘못이라며 사과하는 후보 뒤에서 이렇게 쿨한 후보 본 적 있으심?하고 띄운 박선숙씨의 미소는 아마도 진심이었을 것이다. 진심이란건 고작 그런 것이다. 쿨하지 말고 정말 미안할 때 미안하다 해라. 너에게 피해를 주었으니 미안하고 실망을 주었으니 미안한 것 아닌가. 그게 아니지만 미안하다고 하는것이 '진심'이면 그게 일본식 사과라는 거 아니더냐. 갑자기 허탈하네. 한번 해보자는 거지요하고 삐져버린 대통령이 다시 생각난다. 진심르와르가 멋지기는 한데또한 진심은 잘 삐지고 징징대질 않는가....말이다. 진심으로 말하건데 진심 캠프는 멋진거 빼고 징징만 남은 느낌이 든다.요즘 같아서는 오히려 검증이랍시고 조금씩 나오는데, 그거라도 있어야 계속 지지할까말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