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위태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꼼짝을 안코 누우니 깨닫는 것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인생의 우선 순위. 나는 얼마나 필요없는 짓들을 일상적으로 반복하며 살았던가. 그 중 하나만 필사적으로 골라 필사적으로 해도 하루는 이렇게 모자라다.
또 하나는 편가르기. 만약 이대로 사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나는 누구의 도움을 받고 누구에게 욕을 먹고 누구에게 부끄러울까.나는 그동안 성실했던가.내일도 스케줄을 취소해야 한다면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결론은 나지 않지만,나는 그것에 맞설 용기가 없다. 지금은 용기로 걸어나갈 수 있는 상태는. 비록. 아니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