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2, 2013

도쿄디즈니 랜드는 청소를 먼저 생각했다.

디즈니 랜드 청소의 놀라움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습니다. 사실은 디즈니랜드와 청소라는 두 키워드만 놓고도 하고 싶은 말이 산처럼 많습니다. 무슨 산인지는 모릅니다.


 

디즈니 랜드는 80%이상이 아르바이트로 운영됩니다.18000명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은 많고 시급은 쌉니다. 일에 따라 다르지만 편의점 알바 수준인 1000엔 정도 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캐스트(스태프)의 교체도 활발합니다. 일주일에 한 타임만 일해도 채용하는 등의 정책을 폅니다. 어쨌든 일할 자리는 많고 일하고 싶은 사람도 많은 디즈니입니다.

채용 기준도 까다롭지 않습니다. 잉여인생을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까다로울 수 있지만 잘 웃고 밝고 사회적이면 됩니다. 한국에서 잘 볼 수 있는 기준입니다. "용모단정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사람이면 됩니다. 연령도 다양하지만 새로 유입되는 인력은 고등학생도 많습니다. 어떻게 별다른 잡음없이 이런 조건의 조직이 저 거대한 행복의 나라를 운용하고 있는 가에 우선 탐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손님의 행복을 위해서 디즈니는 먼저 청소를 생각했다. 는 책입니다. 디즈니는 처음 설계단계에서 부터 물청소가 가능한 것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매일 아침 바닥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면 보통 창문을 닦는 데 쓰이는 스폰지로 바닥을 닦고 곳곳에 있는 처리 시설에서 물기를 짜내는 것을 볼 수있습니다. 청소를 생각한 동선과 시설배치가 되어있습니다. 

청소에 들어가는 비용은 엄청납니다. 특히 화장실 청소 용구는 매번 새 것으로 교체하고 항균장갑과 항균 장화 등 세심한 관리를 합니다. 청소를 하는 사람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낮 동안의 청소담당 캐스트에 대한 각종 미담은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올린 동영상처럼 그들은 그냥 청소담당이 아닙니다. 꿈의 나라인 디즈니에는 낮 동안에 공사를 한다던지 엔지니어가 투입된다던지 하는 일은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마법을 씁니다. 청소는...감출 수가 없습니다. 청소가 힘들어 얼굴을 찡그리거나 보이지 않은 곳을 소흘하게 하거나 일에 몰두해 투명인간처럼 다니거나, 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길 안내를 하거나 마임을 하거나 아이들에게 웃어주는 일도 포함입니다. 청소담당 캐스트는 게다가 시급이 가장 쌉니다. 


대형마트 식당같은 곳에서 밥을 먹다보면 먹고 있는 옆자리를 행주로 닦아내는 모습이나 그 행주로 또 의자까지 닦는 모습이나...봉걸레로 물을 튀겨가며 바닥을 닦는 모습을 볼 때도 있습니다. 유쾌하지 않습니다. 작업을 하는 사람의 표정은 둘 중 하나입니다. 나의 노동에 대비되어 한가하게 놀고있는 인생들 같으니...거나 내 할 일을 하고 있으니 방해좀 하지 마시오. 물론, 손님이 보는 선입견입니다. 하지만 그 선입견을 운영자가 모를 리 없습니다. 이익을 쥐어짜는 것에 골몰하기 전에 먼저 서비스의 완전함을 추구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물론 교육과 보상에는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디즈니가 얼마를 벌어들이는 지를 생각하면 그리 무리한 요구는 아닙니다. 디즈니는 캐릭터이전에 "특별한 오늘 하루, 절대로 기분을 망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파는 회사입니다. 그 가치를 부가가치로 회수하고 매일 밤 돈을 새는 스크루지 도널드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