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끼소바는 일본의 대중음식의 대표주자 중 하나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잔치 국수와 맘먹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언제나 야끼소바를 먹습니다. 마쯔리에도 반드시 먹고 운동회때도 먹고 학교 축제에도 꽃놀이에도 빠지지 않습니다. 야끼 는 익히다 굽다의 뜻이고 소바는 국수입니다.
보통 그런 곳에 가면 1인분에 3~400엔 정도 합니다. 비싸서 참습니다. 슈퍼에가면 이런 걸 팝니다. 종류도 많아서 아무거나 사서 해먹으면 됩니다. 말 그대로 라면보다 간단합니다. 맛도 좋습니다. 파는 거랑 똑같습니다. 소스에 따라 몇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저는 오코노미야끼 소스 맛만은 피합니다. 세상에 딸기 맛 바나나를 먹는 사람도 있습니까? 오코노미 맛 야끼소바는 그것과 다를 게 없습니다. 무슨 생각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닛신의 야끼소바는 훨씬 대중적이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소스도 가루로 되어 있습니다. 늘 그걸 사지만 오늘은 굵은 면이라는 멘트에 넘어가 다른 걸 사봤습니다. 액상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김가루도 들어있습니다. 면 발이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꼴랑 그것만 들었습니다. 야채와 고기를 넣지 않으면 야끼소바가 아니라 야끼ㅅ 정도 됩니다. 만들다 만 요리가 됩니다. 돼지고기는 캐나다산 고기를 팔 때마다 사옵니다. 집 앞 슈퍼는 일본산 돼지고기를 주로 파는데 비쌉니다. 캐나다 산이 맛도 좋고 가격도 적당합니다.
야채는 역시 1인가구용으로 손질된 야채믹스를 삽니다. 씻어서 나오는 거라 씻을 필요도 없고 양배추 꽁다리 등 음식물쓰레기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버섯이 들어가거나 숙주나물이 들어가거나 양배추대신 배추가 들어간 버젼도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골라 사면 됩니다.
일본이 한창 전기부족을 호소할 때 반 조리된 식재료 사용하기 캠패인도 했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비즈니스는 한국에서도 유효할 것 같습니다. 반 조리된 식재료는 백화점에서나 파는 인건비가 포함된 사치품이라는 인상이 있지만, 그렇게만 볼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와 물이 절약되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입니다. 야채를 처리하는 기계를 만들어 공장을 세우면 한국에서도 성공할 지 모릅니다.

만드는 과정의 사진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만드는 과정이 따로 없습니다. 고기를 넣고 볶다가 야채를 넣고 물을 반의반의 반컵 정도 넣고 면을 넣은 다음 소스를 넣고 먹으면 됩니다. 김가루나 달걀을 넣으면 더 좋습니다. 면은 한번 익힌 면이라 오래 익힐 것도 없습니다. 가스가 절약됩니다.
댤걀은 방사능에도 안전한 식품이라고 합니다. 달걀 알이 견고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면이 뜨거울 때 달걀을 저어서 섞어 먹으면 됩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300엔짜리 야끼소바에는 달걀도 없습니다. 집에서 해먹으면 1인 분에 200엔도 안 듭니다.
맥주가 생각납니다. 요리 탓인지, 야끼소바에 대한 이미지 탓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대 낮이고 할 일이 많은 유학생이기 때문에 레몬씨씨로 대신합니다. 레몬 70개 분량의 비타민이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시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