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9, 2013
일본의 Cool Japan 정책.
일본이 한류에 한방 먹고 제대로 리벤지를 준비합니다. 이름하야 COOL JAPAN.
사실 작금의 한류열풍에 대해서는 저도 무척 놀랐습니다. 일본음악, 영화 등등이 모두 방영 금지였던 시대를 살았던 나에게 일본문화개방은 곧 한국문화시장의 붕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국 문화가 한수 위였던 것입니다!!!..?일리가 없습니다. 어린이 시절에는 미쳐 알지 못했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문화는 더 큰 시장으로 흘러들어간다는 것을 말입니다. 일본의 미디어가 한국에 진출하는 것보다 한국의 것이 일본시장을 노리는 쪽이 훨씬 더 메리트가 있습니다. 죽자고 덤비는 쪽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그 증거가 일본에 진출한 한국 가수들의 일본어 실력입니다. 싸이의 반응이 일본에서 시큰둥한 건 비단 질투만은 아닙니다. 일본어로 진출한 것도 아니고, 진짜 싸이코는 여기가 더 많고...등등 입니다.
한국 가수가 노래를 더 잘하니까 한수 위인거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런지 모릅니다. 그거야말로 코끼리 뒷다리입니다. 컨텐츠왕국인 일본이 쌓아 놓은 것들을 한국은 거져 얻어 간 면이 없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일본정부가 나서서 컨텐츠를 팔아보겠다고 합니다. 한중일의 FTA에서도 지적재산권에 대한 일본의 노림수가 작지 않습니다.
한국은 이에 맞서...
이길 수 있을런지. 있겠습니까? 사실은 게임이 안됩니다. 한류드라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입니다. 일본이 베스킨라빈스31을 열겠다고 나섭니다. 운 좋게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매출1위 입니다. 베스킨라빈스31의 바닐라 아이스크림보다 맛도 좋습니다. 하지만 바닐라 아이스크림입니다. 수영으로 치면 박태환입니다. 섬나라 일본의 초등학교에는 반드시 수영장이 있습니다. 우등상은 없어도 25m 자유형을 못하면 졸업도 못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1:1로 붙으면 2등도 3등도 99등도 일본선수입니다. 박태환이 1등이라고 해도 1등이 은퇴한 후는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꼭, 반드시,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쿨재팬이라니...저 어색한 이름에 전의를 느끼는 것도 아닙니다. 문화는 즐기면 됩니다. 한국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문화층도 이제는 두텁고 다들 재능도 뛰어납니다. 그렇지만 우선은, 소비자가 바뀌어야 합니다. 책은 열심히 사서 보고 방송 음악에도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연예인한테 악플이나 열심히 달고 공인이니 어쩌니 하면서 나 자신에게 보다도 높은 도덕적기준을 들이대는 일에 열중하지 말고, 이제는 만드는 사람들의 가치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참 별로이지만-용감한 형제와 같은 캐릭터는 환영합니다. 만드는 사람이 브랜드가 되는 풍토가 확산되어야 합니다.
한국도 일본도 다같이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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