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13, 2013

손잡이 하나.

매주 있는 연구실 세미나. 이번주는 노인 주거 연구를 하는 니시노박사의 발표가 있었다.
단지 재건축으로 임시 거처에 옮겨있는 노인들의 생활지원을 위한 활동보고가 내용이었는데, 정작 실질적인 활동은 집안 곳곳에 손잡이를 설치한 것 뿐.

보고를 보고 박사과정학생하나가 거창하게 시작하고 활동은 너무 미약한 것 아닌가. 하고 질문을 던졌다.


니시노박사의 대답: 임시거처이지만 원래 집에서 하던 것과 같은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사람들마다 조건과 상황이 달라 일괄적인 지원을 한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손잡이를 설치함으로 인해서 사용자의 생활반경은 방에서 집안 전체로 확장되었고 그로 인해 새롭게 부엌 싱크대의 문제, 화장실이나 현관의 단차 등이 문제로 제기되었다. 

손잡이 설치와 같은 작은 행위가 갖는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인상적이었다. 


손잡이 설치가 행동을 유발하고 행동이 관계를 확장하고 그러한 것들이 쌓여서 새롭게 문제해결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 요 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