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4, 2013

in Japan with kids_#1




지난 311 지진 이후로 기러기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 매 달 한국에 들어갔으니 철새는 아니고 월새 쯤 됩니다. 올 해에는 일정이 빡빡해서 못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부릅니다.
I am living in japan separated from my family in temporary. Today, kids are coming to be with me.






나리타 공항에서 케이세이 우에노역까지는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40여분이면 옵니다. 다들 학교 옆에 산다고 부러워하지만  공항 옆이라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그들에게 비밀입니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어디서 찾았는지 지도를 하나씩 들고는 아빠집을 찾아갑니다. "아빠집"이라고 아이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니 결손가정이 확실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They are finding a way to father's home after they got off the train.



역에서 집까지는 시노바즈이케(연못)를 관통해서 가는 길이 지름길입니다. 날씨도 좋고 마침 휴일이라 포장마차가 줄을 섭니다. 4살까지 일본에 살았던 지인이는 옛 맛이 그립습니다. 

Jiin likes japanese food.



자꾸만 걸음을 멈추고 돌아봅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하나를 사주마합니다. 망설임끝에 고른 것은 야끼당고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인이가 좋아하던 간식입니다. 먹어본 적이 없는 덩인이는 시큰둥합니다. 

Jiin loves japanese food.




바로 그 맛입니다. 덩인이는 한 입을 베어물더니 누나나 다 먹어라~하면서 얼굴을 찡그립니다. 먹어본 사람만 맛을 안다는 야끼당고입니다. 지인이는 신이납니다. 
Eventually,she has got a Yaki-dango.




집에 도착합니다. 저래뵈도 일주일을 청소한 결과입니다. 허리도 삐끗했습니다. 골든 위크는 피해서 오면 좋았지만 몹쓸 허리 때문에 일찍 오라고 했습니다.어차피 앉아서 논문도 못 쓰는데 서서 걸어다니면 좀 낫습니다. 지인이는 어릴 때 쓰던 자기 물건의 흔적을 찾느라 바쁩니다.
We arrived home.My room is very small.




덩인이는 호빵맨 의자가 맘에 듭니다. 침대로도 변신합니다. 사실 지인이가 세살때 산타할아버지가 두고 간 선물입니다. 아니면 생일이거나...어린이날?...너무 잦아서 헷깔립니다.다음번 한국에 갈 때는 들고오라고 성화입니다. 고민이 됩니다. 
Donin likes the anpanman sofa. 




방은 좁습니다. 밖으로 나섭니다. 조금만 나가면 네즈입니다. 네즈는 도쿄의 대표적인 서민마을입니다. 옛 골목의 정취와 예쁜 카페들로 인기입니다. 이런 마을의 매력을 연구하는 것이 저의 본업입니다. 
My town is Nezu. Nezu is old and small town  but charming.




지인이는 늘 엄마한테 혼이 납니다. 빨리가자, 그거 좀 만지지 마라, 뭐좀 주어오지 말아라가 주 레파토리입니다. 아빠하고 있을 때는 아빠가 지켜줍니다. 맘껏 만지고 천천히 가도 됩니다. 나만 나쁜 엄마 만든다고 마누라가 소리치는 것이 들립니다. 아이 둘을 키우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됐냐?)
Jiin likes flowers. Dandelion is her favorite one.




뛰어 놀 곳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골목길은 운동장입니다. 가는 곳마다 볼 거리가 넘쳐납니다. 골목을 돌 때마다 주민들이 인사를 합니다. 코딱지 만하게 보여도 보이기만 하면 먼저 달려가는 아이를 불러 세울 이유가 없습니다. 보차분리는 꽤 괜찮은 아이디어이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이 먼저인 도로를 만들면 많은 문제가 더이상 문제가 아닌 것이 됩니다. 
Kids are running fast. but I'm not worry about it.Old town is safety.




숨어있는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개도 고양이도 무서운 덩인이는 엉덩이를 쭈욱 빼지만 누나한테 지지않고 소리를 지릅니다. 지인이는 일본에 온지 두 시간만에 일본어가 다시 생각났는지 야~옹이 아니라 니얀~하고 고양이를 부릅니다. 
There is a tiny cat.Jiin calls her in japanese.Nyan~




한바퀴를 돌고 다시 연못으로 향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덩인이가 연못에서 보트를 타겠노라 졸랐기 때문입니다. 자기는 그걸 위해 군것질도 참았다고 우깁니다. 맛이 없어서 안 먹어놓고는 억지를 부립니다. 마침 점심 때입니다. 나쁜부모로 변신해서 야끼소바를 잘 먹으면 보트를 태워주겠다고 거래를 합니다.
It's time to lunch. We decided to eat Yaki-soba.



보트를 탑니다. 세 명이 정원인 자동차모양 오리보트입니다. 오리모양 오리보트는 좀 더 비싸고 4명이 타지만 한 명이 한사코 타지 않겠다고 우겨서 셋이서 탑니다. 타지 않겠다던 한 명이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들이 서로 운전대를 잡겠다고 싸우는 걸 떼어놓으며 노예처럼 발을 구릅니다. 땀이 납니다. 
Donin wanted to take a boat.There are two happy kids and one man who is tired.


돌아가는 길에는 우에노 공원 뒷길로 돌아갑니다. 패달을 열심히 밟은 건 나구만 아이들이 먼저 쉬었다 가자고 합니다. 일정은 빡빡하게 짜두었지만 첫 날은 이것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아이들을 만나니 살 맛이 납니다.
I am so happy to meet kids. It's time to back home.We've got Disney tomorrow.